전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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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되지 않기 위해 / 이희중Song with a cup of tea 2017. 4. 28. 21:30
사막이 되지 않기 위해 / 이희중 - 故김광석에게 우리는 더러 사막과 마주친다 그때 한 걸음을 내디디면 스스로 사막이 될 수 있다 술을 마시고 비틀거리며 혼자 밤길을 걸을 때 결국 노변에 주저 않아 꺽꺽거릴 때 자동차가 새보다 빨리 곁을 지나갈 때 믿었던 사람이 등을 보일 때 우산 없이 비를 맞을 때 느닷없이 욕설을 들을 때 아무도 나를 보고 웃지 않고 이름을 기억해주지 않을 때 내가 살아서 세상이 더 더러워졌다는 생각이 들 때 그럴 때 화를 내는 불길 너머로 흐르는 눈물 너머로 우리는 사막을 본다 내디디면 누구나 곧 한 필지의 사막이 된다 누군가 그를 불러 웃어준다면 그의 이름을 기억해준다면 떠난 이 그에게 돌아온다면 그의 손을 잡고 가슴을 보여준다면 그를 다시 길가 술집으로 데려가 함께 앉는다면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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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혁 그리고 ElegySong with a cup of tea 2015. 11. 11. 20:55
'07.12.24 전영혁을 아시나요?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음악 마니어들에게 있어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라디오 심야방송 진행자다 얼마전 21년간 우여곡절속에서도 지속되었던 그의 방송이 중도하차했다. 라디오 방송이 가요에 점령당하고, 전문 방송인이 아닌 유행 위주, 인기 연예인 위주 방송으로 흐르기 시작하던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그의 음악세계는 나의 사춘기 시절부터 큰 영향력을 미쳐왔다. 특히, 당시에는 너무도 생소했던 Progresive, Art Rock 및 제3세계음악, Rock, Heavy Metal, 째즈 그리고 심지어 국악에 이르기까지 그의 방송을 통해 풍요로운 음악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당시에는 그의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많은 음악들과 음반은 한국에서 구하기가 힘들었다. 비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