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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의 여운
    여백 2017. 4. 28. 04:26


    무엇이 필요하다든가, 뭔가가 아쉽다든가 또는 그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요구하고 싶을때

    말이란 도구로 하기에는 미안하다든지, 겸언쩍다든지 또는 숙쓰러울때나 

    오빠에게 카톡을 날리던 여동생이 오빠의 예상과는 달리 

    오늘 알게된 좋은 글귀라며이런 카톡 메세지를 보냈다.


    [오늘 알게된 좋은 글귀.
    이유없이 만나는 사람은 친구
    이유가 없으면 만나지 않는 사람은 지인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동생아 이거 모야?
    이런걸 왜 보냈어?

    어쩌라는 거야? ㅠ.ㅠ

    어디서 받은거 그냥 내게 토스한 느낌이 강하다. 

    쓸데없이 보내긴...
    읽고 바로 잊어 버렸다.

    일하는 틈틈히 애 보낼 국제학교 원서 쓰랴, 서류도 만들랴, 

    가족이 와서 살게 될 집도 구하느라 더 정신줄 놓으며 시간을 빠듯하게 보내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지내는 요즘

    반갑게 오래된, 가끔 안부 전해주는 친구로부터  ' 문득 생각나 안부를 전한다' 는 메세지를 받고 

    나 역시 간단히 최근의 내 근황을 알려주고 나니, 동생이 보낸 저 카톡의 글귀가 생각나더라.

    다시 읽으며 겉으로만 심오한척하며 생각도 해보았다


    어떤 이에게 나도 문득 뜬금없이 생각나는 사람일 것이고,
    또 어떤 이에게는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이미 잊혀진 존재일테고,
    또 다른 어떤 이에게는 자주 또는 가끔 생각나는 그리운 사람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또는 또다른 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기억되고 있고, 잊혀졌고, 잊혀질 것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문득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궁금해 지기는 하다.


    오늘 간만에 독일을 비롯한 중부 유럽의 날씨는 매우 화창한 하루였다.
    이상 기후로 한국도 마찬가지만 올 4월의 봄은 참으로 변덕이 심한 달 이었다. 

    그 4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시간은 늘 지나고 보면 참으로 빨리 흘러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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