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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valis - Sommerabend (1976)
    Art Rock 세상 2017. 7. 24. 00:16





    어느 여름날 저녁
    그는 바닷가에 홀로 앉아 있었다
    태양의 마지막 희미한 광선이 
    파도 속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의 가슴에
    따스한 여름 미풍이 불고
    조용히 속삭이는 파도 소리에
    그의 눈은 점점 감겨 간다
    
    그의 먼 발치에 세상이 떨어져 있다
    다름 아닌 그에게 생명을 부여한 이 세상이
    그리고 너무나 머나먼 곳에는
    그에게로부터 숨겨진 보물이 있다
    
    아주 부드럽게 이 밤은 그를 감싸
    그의 누꺼풀에 무게를 더한다
    마치 깊은 무덤에서처럼
    그는 스르르 잠에 빠져 든다
    
    그의 앞에 이제 미래가 펼쳐진다
    깜깜한 밤에 휩싸인 채로
    머나먼 곳에서 음성이 들려 온다
    실천의 시간이 가까워 왔노라고
    낮은 밤과 같다고
    바로 그대를 슬픔에 빠져 들게 하는 그 밤과 같다고
    그대가 기쁨 속에 살고자 한다면
    그대 역시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그는 이제 길을 찾아 나선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자
    그러면서 그의 발길이 미치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기쁨만을 안겨주고자
    바다 속 깊은 곳으로
    음울했던 과거가 잠겨 버리고
    그는 이제 평온한 마음으로
    미래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날이 그를 위해 밝았다
    그는 다시 인생에 애착을 가지게 될 수 있었고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기뻐하였다
    왜 이전에는 늘 이렇지 못했을까 하면서
    
    평온을 찾은 삶이
    영원의 삶으로 승화한다
    내면의 열정에 고무되어
    우리의 정신이 새로 거듭나고
    우주는
    황금의 생명수로 녹아 흐르리
    우리는 그 생명수를 음미하여
    스스로 우주로 화하게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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