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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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ro Rantala - How Long Is Now? (2016)Jazz 향기 2018. 11. 25. 23:12
섬이 되어 보내는 편지 나는 내 섬에서 아주 오래 살았다그대들은 이제 그대들의 섬으로 들어간다 나의 고독이란 그대들이 없어서 생긴 것은 아니다다만 나여서 나의 고독이다그대들의 고독 역시 그러하다 고독이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지만기필코 우리를 죽이는 살인자인 것은 사실이다 그 섬으로 들어갈 때 그대들이 챙긴 물건은그 섬으로 들어갈 때 내가 챙긴 물건과 비슷하겠지만단 하나 다른 것쯤은 있을 것이다 내가 챙긴 사랑의 편지지가그대들이 챙긴 사랑의 편지지와 빛이 틀린 것 그 차이가 누구는 빛의 차이라 하겠지만사실은 세기의 차이다태양과 그림자의 차이다이것이 고독이다섬에서 그대들은 나에게 아무 기별도 넣지 않을 것이며섬에서 나도 역시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섬이 되어 보내는 편지 속에는 눈물이 없다다만 짤막한 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