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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재 '노독'Song with a cup of tea 2018. 1. 22. 23:35
어두워지지자 길이 그만 내려서라 한다
길의 끝에서 등불을 찾는 마음의 끝
길을 닮아 문 앞에서 문 뒤에서 머뭇거린다.
나의 사방은 얼마나 어둡기에 등불 이라 밝은가
나의 그림자 이라 낮선가
등불이 어둠의 그늘로 보이고
내가 어둠의 유일한 빈틈일 때
내 몸의 끝에서 떨어지는 파란 독 한 사발
몸속으로 들어온 길이 불의 심지를 올리며 말한다
' 함부로 길을 나서 길 너머를 그리워한 죄'
- 이문재 '노독' 중
오늘 링크하여 드리는 노래는 "Vittorio Grigolo - Tu sei(비토리오 그리골로 - 그대만의 사람) 입니다.
즐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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