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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hoven - Symphony no. 9 D minor - Furtwängler Berlin(1942)Classic 선율 2015. 12. 16. 13:41
- 01. [applause].mp3
- 02.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 I.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mp3
- 03.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 II. Molto vivace - Presto.mp3
- 04.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 III. Adagio molto e cantabile - Andante Moderato - Tempo I - Andante moderato - Adagio - Lo stesso tempo.mp3
- 05.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 IV. Recitative. (Presto - Allegro ma non troppo - Vivace - Adagio cantabile - Allegro assai - Presto) - Allegro assai - Alla marcia - Allegro assai vivace - Andante maestoso.mp3
- 06. [closing announcement].mp3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명반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푸르트뱅글러의 1942년도 실황 음반입니다. 세월이 갈수록 더욱 그를 위대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명반이지요.
연말 이벤트로 전락한 듯한 베토벤 9번 합창 향연들의 연속이지만 뱅글러를 들어보지 못한 많은 분들을 위해 오픈합니다. 모쪼록 진한 감동과 전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가 남긴 9번 교향곡의 녹음들에 나타난 속도와 다이나믹한 명암은 그의 다른 교향곡 연주만큼 변화무쌍하지 않다 - 적어도 3악장까지는. 그 대신에 태도와 느낌이 이 녹음들을 서로 확연하게 구분시켜 준다. 예를 들어 1942년 3월 22일에서 24일까지의 연주는 암울한 예감으로 가득 차 있다. 합창 악장조차도 낙원을 그리는 비젼보다는 진노의 날의 예감을 드러낸다(베토벤 또한 합창 악장을 결정하기 전에 순수 오케스트라만의 피날레를 작곡할 것을 고려했었다. 이 때에 떠올렸던 주제가 그의 현악 4중주 작품 132의 피날레의 주요 주제가 되었다. 이 사실은 베토벤이 9번 교향곡의 피날레로서 환희의 송가보다는 어둡고 비극적인 종결을 심중에 두고 있었을지도 모름을 시사한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바이로이트의 연주는 비극을 극복한 즐거운 축하 의식의 기분에 젖어 있다. 위대한 우주의 힘들이 푸르트뱅글러의 베토벤 해석에서 늘 그러듯이 서로를 지배하고자 충돌하고 있지만 이 연주에서 이제 갈등은 햇빛으로 가득 차 있다. 스케르초 악장조차도 갈등 속으로 침몰하지 않고 구조되어, 푸르트뱅글러가 각각의 기악 악절로부터 자아낸 냉정한 마법에 힘입어 곤경에서 벗어난다.
느린 악장을 그토록 인상 깊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푸르트뱅글러가 오케스트라의 라인을 지나치게 부풀리지 않고도 자아낸 부드럽게 굽이치는 풍경의 지속적인 이미지일 것이다. 목관과 금관이 그들의 음색을 부드럽게 하고, 그 윗 성부의 현들과 어우러지거나 솟구쳐올랐다가 반복되는 베이스 페달에 실려 부드럽게 하강할 때에, 여기에서 의식은 일종의 기도의 성격을 띠게 된다. 이 악장이라고 흠이 없지는 않다. 전이하는 호른 독주의 순간적인 실수 같은 것이 그 예이다. 그러나 솔로 주자 각자가 자기 몫의 멜로디 라인을 자아 나갈 때, 거듭거듭 실수들은 오로지 인간의 기회의 허약함을 강조할 따름이다.
마지막 악장에서 의식은 마침내 신성화로 바뀐다. 푸르트뱅글러가 둘의 팀파니 주자로 하여금 외침으로써 새 악장을 이끌어내게 하자 대립적인 힘들이 다시 충돌한다. 혼돈이 환희의 주요 주제를 말살하려 위협할 때에 현악 저음부의 단속적인 도약이 이 주제의 도래를 예고한다. 그러나 푸르트뱅글러는 이 고뇌에 찬 선율들에 당당한 승리를 실어 보낸다. 마침내, 속삭이며 시작된 합창의 주제는 그 암시를 정당화한다. 그의 몇몇 다른 연주에서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베이스의 선율이 팽창했다가 윗 성부의 현과 목관에 이 테마를 받아 반복하도록 넘겨준다. 이 테마는 궁극적으로는 전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또 한 번의 반복으로 서둘러 이어져 이 테마를 부정하는 힘에 의해 저지당한다. 첫 독창자의 등장이 드디어 불협화에 종지부를 찍었을 때는 푸르트뱅글러가 이미 이 악장에 통일적인 환희의 느낌을 불어넣어 둔 뒤이다."이영록의 음악 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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